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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악성 박테리아 공포 확산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장출혈성 대장균(EHEC)이 지금까지 보고된 바 없는 변종 박테리아라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 밝혔다. 지금까지 18명이 이 박테리아로 사망했고 미국에서도 3명이 감염 의심 증세로 치료중이다. 사망자 18명중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독일인이다. WHO의 EHEC 유전자 서열 예비 판독 결과에 따르면 EHEC는 서로 다른 2개 종류의 박테리아 변종으로 치명적인 유전자들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WHO는 “현재 번지고 있는 EHEC의 발병 범위가 넓고 또 위험성도 크다”고 경고했다. WHO는 “변종 박테리아는 지금까지 어떤 환자에게서도 발견된 적이 없다”며 “다양한 특성들 때문에 더 치명적이고 독소도 많이 만들어낸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변종 EHEC 감염자는 16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약 500명이 신장기능이 손상되는 합병증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고, 최소 9개 유럽연합 국가들로 박테리아가 확산된 상태다. 유사 환자로 분류된 미국인 3 명은 독일 북부를 최근 여행했었으며 문제가 된 채소를 현지에서 섭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현재 환자로부터 채취한 박테리아 샘플을 조사중이며 환자들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는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발병 원인으로 의심을 받던 스페인산 오이가 이번 EHEC 발생의 주범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함부르크 시의 코르넬리아 프뤼퍼 슈트록스 보건장관은 “스페인산 유기농 오이가 대장균 박테리아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환자들에게 발견됐던 것과는 다른 종류”라며 “오염원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오이, 양상추, 토마토 등을 먹지 말 것”을 권고했다. 송훈정 기자 hunsong@koreadaily.com

20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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